영국 정부, 음주 운전 기준 대폭 낮출 계획
데일리 미러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음주 운전 기준이 앞으로 맥주 반 잔으로 크게 낮아진다. 스티븐 라디먼 교통부 장관은 음주로 인한 자동차 사고 발생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이런 조치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안으로 음주 운전 기준 조정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얻을 생각이다. 현재 음주 운전 기준은 혈액 100ml 당 알코올 80mg인데 앞으로 정부는 이것을 유럽 기준에 맞추어 50mg으로 떨어뜨린다는 것. 이것은 맥주 약 반 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경찰은 17세에서 24세 사이의 음주 운전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런던대학 조사에 따르면 영국은 유럽에서 혈중 알코올 허용 기준이 가장 높은 나라다. 알코올 허용 기준을 50mg으로 낮추면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65명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추산한다.
자유민주당의 교통담당 대변인 알리스터 카마이클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지만 허용 기준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달라진 법을 집행할 수 있도록 일선 경찰을 적절하게 훈련시키는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 동안 유럽 각국은 음주 운전에 갈수록 엄격한 조처를 취했는데 영국 정부는 음주 운전 관련법을 너무 느슨하게 운용해온 감이 있다며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한때 영국 도로는 유럽에서 가장 안전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명성을 음주 운전으로 인해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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