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성배를 찾아서 세계 각지를 떠돌며 고난과 시련을 겪고 먼지 쌓인 원고더미에서 단서를 찾는 서사 탐험. 얼마 전 노포크에 있는 서점에서 돌풍같이 떠오른 책이다. 가디언지는 해리 포터에 버금가는 베스트셀러의 예감을 전하며 폭풍의 눈처럼 서서히 떠오르는 이 책이 영국 출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7월 수년 동안 전세계 어린이를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었던 해리 포터의 마지막 권이 나온 이후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출판계 최대의 고민이었다. J.K. 롤링의 거대한 베스트셀러 핵우산을 대치할 후보로 그동안 미셸 페이버의 <고대 어둠의 역사> 이오인 콜퍼의 <아르테미스 새> 그리고 레모니 스티켓의 시리즈 등이 꼽혔다. 이들 책은 평균 이상의 성공은 거뒀지만 해리 포터만큼의 위력을 떨치기에는 부족했던 것도 사실.
최근 포터의 가능성을 처음부터 점 찍었던 블룸스버리 출판사의 편집자 출신인 베리 커닝햄의 시야에 후보감이 하나 들어왔다. 소년 고고학자의 환상적 탐험을 다룬 이야기 <터널>은 로드릭 코든과 브라이언 윌리엄스가 함께 썼다. 이들은 자가 출판의 고급장정본으로 만들었는데 고든이 살고 있는 노포크의 서점에서 단 몇시간 만에 팔려나갔다. 자가출판된 책치고는 엄청난 성공이다.
그 말이 커닝햄의 귀에까지 들렸다. 그는 영국 출판계에서는 거의 베스트셀러 쪽집게로 유명한 인물. 커닝햄의 지원으로 이 책은 전세계 15개국어로 판권이 팔려나갔고 50만 파운드 이상 선인세를 거머쥐었다. 커닝햄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영화판권을 협상중이다. ‘해리포터가 엄청난 회오리를 몰고 오리라는 걸 첫 페이지를 읽으면서부터 느꼈다’는 커닝햄은 ‘<터널>을 읽으면서도 똑같은 전율을 느꼈다. 평범한 삶을 넘어서는 어떤 상상의 세계를 발견하는.’ 커닝햄의 확신은 단호하다. ‘전세계 수백만 어린이들이 곧 해리 포터와 똑같은 중독에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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