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약 25% 가량은 은퇴 후 삶을 유지하는데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만큼의 연금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최근 전 유럽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가 본격화 됨에 따라 한동안 연금 문제가 매우 중요한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현재의 근로자가 은퇴 후 받게 될 연금 수령액이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비롯, 연금의 효용가치가 하락하면서 이를 부동산 수입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그 동안 연금과 관련된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져 온 바 있다. 평균적인 근로활동을 벌이고 있는 영국인 5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은 은퇴 후 요구되는 적정 연금 수령액을 설정한 뒤 이를 대비하는 저축 여부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으며, 조사 결과 같은 설문이 행해진 작년에 비해 적정 연금 저축을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46%에서 49%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응답자의 약 4분의 1가량은 이러한 적정 연금 저축에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특히 여성들의 경우 약 3분의 1이 연금 저축에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자가 고용자 또한 연금 저축 실태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에 연금 관련 전문가인 Ian Naismith는 조사 결과 현재 연금 저축을 하고 있어야 할 인구의 51%가 이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하면서, 퇴직금 제도에 의존하는 인구를 고려해 볼 때, 결국 영국인의 4분의 3 가량은 편안한 은퇴를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