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계가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에 현금 인출 시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현금지급기를 증설하는 방안을 실행 중에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최근 들어서 현금 인출 시 수수료가 부과되는 현금지급기들이 늘어나면서, 저소득층에 이동이 여의치 않은 이들은 어쩔 수 없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현금지급기만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가운데, 이들 현금지급기 중에는 1회 인출 시 최고 £3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기기들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었다. 현재 영국 내에 설치된 현금지급기는 대략 61,000대로 조사되었으며, 이 가운데 수수료가 부과되는 기기는 약 26,000개로, 이들 수수료 부과 현금지급기는 주로 가게, 펍, 주유소 등에 설치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현금지급기는 주로 은행, 대형건물, 슈퍼마켓 등에 설치된 경우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밀집된 지역에는 이와 같은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현금지급기가 부족하며, 이들 저소득층은 자가용이 없거나 기타 이유로 이동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수수료가 부과되는 현금지급기가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는 현금지급기일 경우 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하원의원들은 의회에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 결국 정부의 주도 하에 약 600여 개의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현금지급기 증설계획이 추진된 가운데, 현재까지 127개의 기기가 새롭게 설치되었으며, 올해 말까지 344개의 기기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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