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주차구역에 주차 시, 주차를 희망하는 시간만큼의 정해진 금액을 주입하도록 되어있는 주차요금기가 2008년 말까지 런던 센트럴에서 사라지게 될 전망이라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지난 50년 간 런던 센트럴에 설치되어 있는 약 2천여 개에 달하는 주차요금기를 관리해온 런던 웨스트민스터 카운슬은, 최근 1시간을 주차할 경우 무려 £4에 달하는 동전을 주차요금기에 주입해야 하는 것과 관련, 이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주차 시 상당량의 동전을 보유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 동안 주차요금기의 현금을 노린 주차요금기 파손 범죄로 매주 무려 £100,000의 손실액이 발생한 것도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주요한 원인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새로운 규정에 의해 기존과 같은 유료 주차구역에 주차를 원하는 운전자들은 신용카드나 데빗카드를 이용해 주차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되며, 핸드폰 소지자의 경우 주차요금 결제에 사용될 수 있는 계좌를 핸드폰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설치해 간단히 문자를 통해 요금을 결제하고, 주차가능 시간이 끝나갈 경우 이를 미리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문자발송 서비스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핸드폰을 소지하지 않은 이들은 여전히 주차요금기를 이용할 수 있으나, 이는 현금을 주입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카드결제만 가능한 새로운 기기가 도입될 예정이며,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반 도로에 구획표시가 되어있는 유료 주차구역을 이용할 수 없고, 현금결제가 가능한 정식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주차 단속요원들에게는 해당 차량의 주차요금 결제 여부 및 주차가능 시간 엄수를 전자정보를 통해 나타내는 기능이 포함된 휴대용 컴퓨터가 보급된다.
한편, 운전자 연합 및 대다수의 시민들은 이제껏 직접적인 현금 주입방식으로 인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주입한 금액에 해당하는 주차시간을 초과해 벌금을 물 수도 있었던 것과 관련, 직접 주차장소에 가지 않고도 결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주차요금제 도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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