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정책전문가가 영국 대학들로 하여금 해외 유수 대학들과의 경쟁을 위해 보다 높은 등록금을 책정하도록 해야 하며, 학생들 또한 졸업에 대한 세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정부의 정책고문인 Lord Dearing는 재무부 차관에게 많은 예산을 요하는 대학과정에 대해서는 더 높은 등록금을 책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영국 내 대학들이 해외 유수의 대학들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그만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방안으로 등록금 인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특히 학과운영에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이공계 전공의 경우 등록금 인상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이러한 대학들의 사정을 인식해서 그에 대한 부담을 분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언급을 통해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으로 겪게 될 어려움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는 인상마저 남겼다.
영국 내 대학들은 처음으로 올해 £3,000에 달하는 등록금 인상정책을 펼쳤으며, 이로 인해 대학지원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여전히 대학지원자가 증가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이후 추가적인 등록금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조금씩 제기되어왔다. 영국 내 40개 대학을 설문한 결과 이들 중 상당수가 추가적인 등록금 인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대학등록금의 인상은 가정형편이 넉넉치 않은 학생들로부터 고등교육의 기회를 저지할 수 있으며, 졸업 후에도 등록금으로 인한 빚을 갚느라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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