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저조한 투표 참여율을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이나 전화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전자투표가 실제로는 투표 참여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BBC가 전했다. 2002년 이래로 행해진 전자투표와 관련된 조사 결과, 2007년에 행해진 투표 가운데 약 24.1%가 전자투표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으로 사용된 Swindon 지역의 경우 투표 참여율은 2003년 29.5% 에서 2007년 33.8%로 상승했으나, 정작 전자투표 사용률은 17.6%에서 15.9%로 오히려 감소한 가운데, 75.9%에 해당하는 대다수의 투표는 투표소나 우편투표와 같은 기존 투표방법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함께 2003년 지방선거 당시 전자투표를 도입한 지역들 대다수는 이전 결과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투표 참여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어 결국 전자투표를 통해 투표 참여율을 높이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실현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정부는 지방 선거 시 특히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이 저조한 점을 놓고, 최근 Big Brother와 같은 인기 TV 프로그램이 인터넷, 전화를 이용한 전자투표를 통해 호응을 얻고 있는 점에 착안, 이와 같은 제도를 실제 지방선거에 도입했으나, 결국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연구원들은 조사 결과, 투표에 참여한 인구는 전자투표가 아니었더라도 어차피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였으며, 이는 전자투표로 인해 투표를 하지 않았을 인구가 투표를 하게 된 경우는 극히 적은 수치로 조사되었다며, 결국 전자투표의 실시가 투표 참여율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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