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지지율 40%대 안착, 한나라당도 동반 상승
정운찬 총리 내정자에 대한 지지도도 대체로 긍정적, 세종시는 원안대로 추진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3주 연속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며 1년 5개월만에 40% 대에 안착했다. 리얼미터가 16일 전국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8.7%p 상승한 40.1%로 나타났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1.3%p 하락한 47.2%를 기록했다.
친서민, 중도 실용 노선 표명과 중폭 규모의 개각 단행에 이어 지난 박근혜 전 대표와의 단독 회동이 지지율 급등의 호재로 작용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나라당(▲16.0%p)과 친박연대(▲12.8%p) 지지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해 박 전 대표와의 회동에 따른 당내 계파간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념적으로는 보수층에서 8.4%p 올라 상승폭이 컸고, 계층별로는 서민 정책에 힘입어 저소득층의 지지율 상승폭도 14.3%p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북(▲22.1%p)과 대구/경북(▲17.0%p)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나, 세종시 문제가 불거지며 대전/충청 지역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7.5%p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한나라당 지지율 역시 동반 상승하며 지난 조사 대비 5.9%p 증가한 37.9%로 민주당(30.2%), 민주노동당 (3.7%)과는 격차가 크게 이루어졌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다녀온 박근혜 전 대표가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41.1%로 1위, 유시민 전 장관이 13.7%로 2위로 조사됐고, 정동영 전 장관(11.4%)이 3위, 한나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정몽준 대표(8.4%)가 4위로 나타났으며, 손학규(4.8%), 이회창(4.0%), 오세훈(3.3%), 김문수(2.0%) 후보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운찬 총리 예정자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44.1%(매우 잘함 12.8%, 대체로 잘함 31.3%)로 부정평가(34.2%)(대체로 잘못 20.8%, 매우 잘못 13.4%) 보다 9.9%p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지정당별로는, 다소 입장차를 보여 한나라당(70.9%〉13.7%)과 자유선진당(59.9%〉22.1%) 지지층만이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민주당(33.4%〈50.9%), 민주노동당(23.7%〈49.8%), 창조한국당(10.6%〈80.0%) 지지층은 오히려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행정복합도시 재검토 필요방침을 시사하면서 세종시 수정 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원안보다 축소(22.1%)하거나, 전면 백지화(16.7%) 해야 한다는 의견에 비해 원안 그대로 추진 실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유일하게 원안보다 축소(38.8%) 해야 한다는 의견이 원안 추진(28.7%) 의견을 웃돌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모두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건설 예정지인 충청권(대전/충청 62%)의 원안 고수 의견이 높게 나타나, 세종시 건설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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