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이 19일 미국에서 잇달아 들려온 신용악재로 금융불안감이 고조되고 물가 지표 악화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약화시키면서 금융주가 하락해 일제히 급락세로 마쳤다.
18일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구제금융설로 촉발된 금융불안감은 이날 리먼 브러더스의 추가 손실 및 자산 매각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의 경고로 증폭됐다.
로고프 교수는 금융 컨퍼런스에서 "미국 금융위기의 최악 국면이 곧 도래할 것"이라며 "향후 수개월 내에 중형은행이 아닌 거대 투자은행들이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이날 JP모건체이스가 미국의 4위 증권사 리먼브라더스의 40억달러 추가 상각 전망을 내놓으면서 신용시장 불안감이 재차 확산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지난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 0.6%를 2배 가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대비 PPI 상승률은 9.8%로 27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독일 연방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독일의 PPI는 전년 대비 8.9% 상승했다. 이는 1981년 10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다. 이는 또 예상치 7.5%를 2%포인트 이상웃도는 수준이다.
영국 최대 은행은 HSBC 홀딩스와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도 각각 4.3%, 5.9%, 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가 5.4% 내리는 등 금융주의 폭락으로,영국 FTSE100 지수는 5320.40으로 전일대비 2.4% 떨어졌다.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도 4.3%하락하는 등 독일 DAX30 지수는 6282.43으로 2.3% 밀려났다. 프랑스 보험사인 악사가 6%,프랑스 2위 은행 소시에떼제너럴이 4.2% 하락했고,프랑스 CAC40 지수도 4332.79로 2.6% 내렸다.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279.71로 2.5% 후퇴했다.
한편,프랑스의 프랑수아 필론 총리가 유럽의 경제 위기에 각국이 공동으로 대처하자고 주장했다.
필론 총리는 이날 각국 장관들과 비상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유럽 경제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15개국인 유로존 국가들이 공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필론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2% 감소하고 같은 기간 프랑스의 성장률도 -0.3%를 기록한 데 따른 위기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로존이 분기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1995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유로존 6월 무역적자 30억유로 '2년來 최대'
한편,유로존의 6월 무역적자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강세에 따른 수출 성장 부진으로 거의 2년만에 최대로 늘어났다.
18일자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유로존의 6월 무역적자는 유럽 지역 다음으로 큰 시장인 대미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지난 5월 10억 유로에서 30억 유로(계절조정치)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06년 8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 감소한 반면 최대 시장인 유로존 수출은 2% 증가했다. 중국과 러시아로의 수출은 각각 15%, 22% 증가했다.
유로저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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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knews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8-26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