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대학 졸업 구직자들을 채용하려는 일자리는 증가했지만, 대학 졸업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채용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신입사원 초봉이 하락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대졸 채용 협회(Association of Graduate Recruiters)에 의해 해마다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되는 대학 졸업자의 구직 관련 조사에서 대학 졸업자를 채용하는 일자리는 13%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상대적으로 고학력자가 많이 배출되는 런던과 East Anglia 지역에서는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고용주들의 채용선택의 폭이 넓어졌음을 반영했다. 또한, 이와 함께 고학력자의 증가에 따라 학위만으로는 변별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에 따라 대기업을 비롯한 주요 고용주들은 인성검사(psychometric test)를 채용 시 중요한 기준으로 참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내 일자리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런던에서는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이 4% 감소했으며, East Anglia 지역에서는 1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난 반면,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오히려 4.8%, 중부 지역에서는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인재들이 런던으로 몰리면서 그 외 지역에서는 채용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대졸 채용 협회는 런던에 위치한 기업이나 고용주들이 임금 인상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훌륭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채용 시 하나의 일자리에 평균 30명의 대졸자가 지원하는 만큼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입사원의 초봉이 낮아졌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영국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초봉은 연 £23,500으로 조사되었으며, 그러나 변호사의 초봉은 15.2% 증가한 £35,700를 기록했으며, 가장 높은 연봉은 금융권으로 투자은행의 경우 초봉이 £36,00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어 여전히 법조계와 금융권의 높은 연봉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대졸 채용 협회의 Carl Gilleard 협회장은 대졸 채용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짐에 따라 올 여름 졸업을 앞둔 대학 졸업생들은 구직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해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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