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좌파정권 “미국은 떠나라”
남미 좌파 정권의‘미국 결별’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볼리비아에 이어 베네수엘라가 미국 대사 추방령을 내렸다.
또한,베네수엘라와 러시아의 오는 11월 합동군사훈련은 ‘남미 반미 연대’의 새로운 자극제로 부상될 전망이다.베네수엘라에서 핵무장이 가능한 러시아의 Tu-160 폭격기가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긴장감이 높다.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10일 최근 반정부 시위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반발로 자국 주재 미국 대사가 볼리비아 보수우파 야권 세력을 지원해 국가의 분열과 정부 전복을 부추기고 있다면서‘기피 인물’로 규정하고 가능한 한 빨리 미국으로 돌아가라고 추방 명령을 내렸다.
볼리비아는 지난해 11월 개헌안이 통과된 이후 친 모랄레스 시위와 반 모랄레스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11일에는 시위대가 충돌하여 최소 8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로 번졌다.
특히,야권 세력이 강한 볼리비아의 5개 주에서는 공공기관과 고속도로 점거 사태가 잇따르고 심지어 천연가스 시설까지 시위대에 장악된 상태.
이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이념적 동지’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1일 골드버그 미국 대사가 최근 적발된 볼리비아 군부의 쿠데타 음모에 연루되었다며 패트릭 더디 미국 대사에게 72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명령했고 또 베르나르도 알바레스 워싱턴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에겐 소환 명령을 내렸다고 AFP가 12일 보도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볼리비아 및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조건없는 지지’ 의사와 함께 볼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설 뜻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가진 전화접촉에서도 볼리비아 지지를 확인했다. 유로저널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