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개혁개방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중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가 25일 밤 9시10분(현지시각) 성공적으로 발사된 후 3 일만에 무사히 귀환했다고 중국 국영 TV가 보도했다.
자이즈강(翟志剛)과 류보밍(劉伯明), 징하이펑(景海鵬) 등 3명의 우주인을 태운 선저우 7호는 68시간 동안 지구궤도를 순회하며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중국 우주탐험사상 처음으로 우주유영을 성공적으로 시도했다.
선저우 7호 선장 자이즈강은 앞서 27일 지구 상공 343㎞ 궤도에 안착해 지구를 39바퀴 이상 돈 뒤 세계 세번째로 20 분 간의 우주유영에 성공해 중국의 우주개발 능력을 세계에 과시하고 중국인들의 자부심을 한껏 높였다.
중국은 우주유영 성공으로 달탐사 계획에 한층 박차를 가해 우주선 도킹이라는 다음 목표를 향해 짐을 꾸리고 있다. 중국은 이를 통해 2017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고,2020년까지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야심찬 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계획이다.
또한,덩이빙 중국 우주인훈련세터 총공정사는 28일 선저우 7호가 우주유영에 성공함에 따라 새로운 임무를 수행할 제2세대 우주인을 선발해 우주선 도킹과 우주왕복선 조종 등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임무를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자이즈강의 우주유영 장면은 텔레비전을 통해 중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자이즈강은 우주선을 빠져나온 뒤 "나는 매우 기분이 좋다. 우주공간에서 중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에게 인사한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우주유영은 중국의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본 선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우주유영 성공은 중국이 고도의 과학기술을 보유한 강대국이 됐음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인 1965년 세계 최초로 우주유영에 성공했다. 미국 역시 같은 해에 두 번째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유로저널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