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동부 스타라 루보브냐 지역에 유행성 간염 환자가 확산되면서 지역 당국이 15일 비상사태를 선포,재유럽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보건 당국는 스타라 루보브냐 지역에서 현재 유행성 간염에 걸린 아이들은 200명 이상으로 이들은 무리지어 살고 있는 집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시스가 전했다.보건 당국 관계자는 "15일에만 20명의 유행성 간염 환자가 병원에 내원했다"고 말하면서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슬로바키아 동부 롬니카 마을에는 현재 약 2100명의 집시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 중 170명의 아이들이 유행성 간염에 걸렸다.첫 유행성 간염 환자가 발생한 후 위생시설이 열악해 유행성 질병 등이 확산되기 쉬운 조건을 갖고 있는 이 지역 당국은 아이들을 상대로 백신 예방 접종을 실시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예방 접종 전 이미 간염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콜쿠노바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