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세계로 확산되면서 외환보유액 세계 1∼8위 국가 중에서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최근 경기침체 속에 줄줄이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등 외환보유액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외환보유액 1위인 중국이 거침없는 증가세를 이어온 반면 중국과 함께 브릭스(BRICs) 국가군인 러시아.인도.브라질은 올 3분기 이후‘달러 엑소더스’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싱가포르,대만 역시 감소세로 방향을 틀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외환보유액(홍콩 제외)은 대외무역과 외국인의 중국 내 투자가 올 들어서도 증가해 지난해 말 1조5282억달러에서 지난 9월 말 1조9056억달러로 급증해 금년 내로 2조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국제금융계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미국 금융기관과 자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중국이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계에서 파워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까지 중국과 더불어 급속도로 달러 보유액을 늘려온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3개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머징마켓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 치워 3분기 이후 달러 유출이란 직격탄을 맞았다.
유로저널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