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실업대란,수천만명 직장 잃을듯
IBM,보잉등 IT,항공산업 감원 '칼바람',美 실업률 10%,유로존 8% 예상등 '64년만에 최악'
감원의 삭풍이 월가를 넘어 미국 메인스트리트를 휩쓴 데 이어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인도,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수천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일 12월 현재 실업률이 7.2%로 치솟았고 지난해 한 해동안 추가로 발생한 실업자들의 수가 258만 명,이중 190만명이 9~12월인 불과 3 개월 사이에 발생하는 등 미국의 고용시장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이후 최악이자 16년만에 최고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에서 1월 첫째 주에만 46만7,000명이 신규로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난 데이어 "향후 미국의 실업률이 10%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월가와 영국 더 씨티 등 금융 영역에서는 지난해 16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업 비중이 높은 영국의 경우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현재 186만 명이 집에서 쉬고 있다.
문제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고용시장의 한파가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는 것.
올들어서도 외신들은 정보기술(IT)와 알루미늄, 항공 산업 등에서 초대형 감원 소식을 앞 다퉈 전하고 있다. 지난 주 IBM과 알코아가 각각 1만6,000명, 1만3,500명,보잉도 4,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새해 벽두부터 칼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유로존의 경우도 주택시장 버블붕괴와 금융부문 위기로 지난해 10월 22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데 이어 11월에도 20만2,000명이 회사를 떠났다. 12월 현재 실업자가 207만 명에 달하는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등 유로존의 실업률은 7.8%에 이른다.
주택시장이 과열됐던 스페인은 실업자가 12년 만에 최고인 300만 명으로 실업률은 무려 13.4%에 달해 지난해 보다 4.8%포인트나 급등했다.
스위스에서는 지난해 직원의 10%인 9,000명을 내보냈던 UBS가 곧 4,500명 이상을 추가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도 경영난 극복을 위해 추가 감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선진국들의 수요 감소로 인해 관련 산업이 초토화되면서 실업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실업자 급증에 따른 민심이반으로 체제 위협을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