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즈프롬, 유럽행 가스 공급 재개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즈프롬은 13일 6일 간의 가스 공급 중단을 끝내고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이송되는 가스의 공급을 재개했다.
유럽연합(EU)과 러시아는 재개된 가스가 시험 공급에 이어 유럽 소비국가들에 도착하려면 거리와 가스압 상승 시간을 고려하더라도 최소 2~3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가즈프롬 관계자는 "발칸 국가와 터키, 몰도바에 가스가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명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이송되는 8천600만㎥ 가스를 불법 유용하는 등 절취하고 있다며 감시단의 활동이 이뤄지기 전까지 공급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었고,지난해 12월31일 우크라이나와 가스 채무 및 올해분 가스 공급가를 두고 벌인 협상이 결렬되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80%를 담당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중동부 유럽, 발칸 국가들에 가스 부족사태가 발생해 수십만 명이 추위에 떨어야 했고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유럽 18개국이 이번 분쟁의 희생양이 됐다.
새로 체결된 가스 의정서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산 가스의 절취 여부 등을 EU 감시단에 의해 감시받게 된다.
한편 지난 2006년 1월 가스 중단사태 이후 3년 만에 홍역을 치른 유럽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스공급 루트 다양화 등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유로저널 국제부
<사진:조선일보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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