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해 지난해 4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11월의 4.1%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으며 3.0%를 기록했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감세와 깊어진 경기 침체 탓에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면서 지난해 9월의 5.2%를 기점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한,경기 부양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영국 정부는 부가가치세를 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한편,영국 정부가 자금 시장의 신용경색 해소를 위한 2차 구제금융 투입 계획을 내놨다고 BBC 방송 등이 19일 보도했다.하지만 영국 정부는 은행들이 지원을 받으려면 보유한 부실 자산 규모를 밝혀야 하고, 개인과 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겠다는 매우 구체적이고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대출 의무 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번 구제안의 특별한 점은 기업들이 자신의 회사채 등을 담보로 하여 영국중앙은행(BOE)을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영국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이 아닌 일반 기업의 자산을 매입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영국 정부는 불과 넉 달 전인 지난해 10월,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370억파운드를 투입한 바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대출자들이 채무 상환을 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은행들이 돈을 쌓아두고 풀지 않아, 시장의 신용 가뭄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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