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시대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 루앵 자연사박물관이 소장해온 마오리 용사의 미이라 문신 두상을 뉴질랜드 정부에 반환하려던 루앵 시장의 결정이 프랑스 정부의 반대로 좌절되었다고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지가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두상이 예술품이며 국가가 소유한 이런 예술품을 반환하는 것은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반환 불가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루앵시 관리들은 문제의 두상은 예술품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이며 프랑스 생명윤리법에 따라 고향으로 보내야 한다고 반박했다.
마오리 원주민은 싸움터에서 죽은 용사에 문신을 새기고 미이라로 만들어 보존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19세기부터 유럽에서는 마오리족의 이런 두상을 수집하는 열풍이 일었다. 지난 1992년부터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은 사망자에게 예식을 갖추고 두상을 부족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전세계에 흩어진 마오리 문신상을 회수하는 운동을 벌였고 지금까지 전세계 20여개 박물관에서 문신상을 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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