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키즈’김인경,세리 1 타차 제치고 LPGA 우승
LPGA 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 1등부터 3 등까지 한국 낭자 독무대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리크골프장(파72·67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은 한 마디로 한국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박세리 키즈’김인경(21.하나금융)이 우승하고,박세리(32)는 준우승에 이어‘엄마 골퍼’한희원(31.휠라코리아)도 이지영(24)과 함께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를,지은희(23·휠라코리아)는 공동 6위(14언더파 274타)로 도약하는 등 한국 선수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신지애(21.미래에셋)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12위에 자리했고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공동 5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인경은 지난해 10월 롱스드럭스챌린지 이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려 개인 통산 2승이자 한국 낭자군단 시즌 3승째.
김인경은 8일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오르며 상금 25만5천달러를 받아,누적상금이 71만6753달러가 되면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티 커(77만6753달러)에 이어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전반에 무려 4타를 줄인 박세리는 13번홀(파5) 버디에 이어 16번홀(파5) 벙커에서 친 세번째 샷을 홀에 붙여 다시 1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에 올라 2년 만의 우승에 다가서는 듯했으나,16언더파 272타로 1타가 모자라 2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선두로 나섰던 크리스티 커와 크리스티 맥퍼슨(이상 미국)이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거나 무너지는 사이이 태극 낭자들끼리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권을 다투게 되었다.
태극 낭자 김인경과 박세리, 한희원(31·휠라코리아)이 맹타를 몰아쳤지만,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서 출발한 김인경은 뒷심을 발휘해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추격하다 후반에 버디 4개를 추가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김인경은 16번홀(파5)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박세리와 공동선두를 만든 뒤 17번홀(파3)에서도 다시 1타를 줄이며 단독선두에 나섰고 18번홀(파4)에서 가볍게 파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다른 선수의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우승을 확인한 김인경은 “전반에 버디를 3∼4개 정도 잡고 후반에 기회를 노려보려고 했다. 뜻밖에 후반에도 많은 버디가 나왔다”며 “17번홀 그린에서 어려운 라인이었는데 버디 퍼트가 들어가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인신문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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