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잉글랜드 전역에 실시된 금연법에 대해 시행 후 보름간의 규정 준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새로운 금연법을 잘 따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금연법 단속반은 금연법 시행 후 보름 간 잉글랜드 내 88,899곳의 빌딩을 방문한 결과 이들 가운데 97%가 금연법 규정을 준수하고 있었다고 전한 가운데, 카운슬들은 금연법 위반과 관련하여 142건의 경고장을 발부했으며, 실질적으로 벌금이 부과된 경우는 1건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잉글랜드에 앞서 금연법을 시행, 자발적인 규정 이행을 이끌어낸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금연법 시행 결과에 필적하는 것으로, 관련자들은 예상한 것 이상으로 금연법이 지켜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Dawn Primarolo 공중보건 장관은 이와 같은 금연법 준수 현황 보고에 대해 이는 간접흡연의 폐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영국인들의 무려 4분의 3가량이 금연법을 지지함으로써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 대해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체적으로 금연법이 준수되고 있다는 것은 일부 애연가들과 담배 회사 관련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영국인들은 이와 같은 보다 강력한 금연법을 원하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흡연자 로비 단체의 Simon Clark 단체장은 이와 같은 금연법의 준수는 단지 법을 준수하려는 것뿐, 시민들의 상당수는 실질적으로 금연법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이와 같은 강제적인 금연법은 유대관계가 중요한 지역 사회 내 펍이나 클럽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교류 문화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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