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과목의 의무적인 이수 규정이 사라지고, 학생들의 선호도 또한 점차 낮아져 감에 따라 역사과목이 A-레벨에서 제외되고 미디어와 같은 과목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교육 평가 기구가 발표했다. A-레벨과 GCSE 등의 시험을 관리하는 교육 평가 위원회(Chartered Institute of Educational Assessors)는 이번 달에 A-레벨과 GCSE 결과가 출간됨에 따라 현재 위기를 맞고 있는 역사과목이 아예 시험과목에서 제외되거나 타 과목으로 대체된 외국어나 지질학처럼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교육 평가 위원회는 역사과목의 위기를 가져온 가장 큰 원인으로 국가 의무교육 과정에서 14~16세의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역사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규정이 없어져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선택이 줄어들고 있는 점과, 정부에 의해 새로운 시민권 시험에서조차 제외될 수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인 인식 또한 역사과목을 비중 있게 여기지 않는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현 시대에 들어서 각광받고 있는 사진이나 미디어 과목은 관심도나 직업적 실용성 면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어 이들이 역사과목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커리큘럼 자체에서 역사과목에 대한 비중이 줄어든 데다가, 13세부터는 더 이상 역사과목을 수강하지 않아도 되는 점 때문에 학생들이 역사과목을 외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무엇보다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였음에도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지 못한다면 이는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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