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2007년도 A레벨 성적이 공개된 결과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합격률이 소폭 상승했으며, 고득점자 또한 증가했다고 영국 각 언론이 보도했다. 최고 등급인 A등급에 해당하는 고득점 비율은 1.2% 상승한 25.3%를 기록한 가운데, A부터 E등급까지 합격률은 0.3% 증가한 96.9%를 기록해 25년째 합격률 상승이라는 결과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외국어 및 수학 과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에서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영어, 수학, 역사, 화학, 생물과 같은 전통적인 과목들이 여전히 가장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올해 A레벨 성적 발표와 함께 지속적인 합격률과 A등급 상승 결과가 드러남에 따라 정부의 A레벨 관련 정책이 난이도 및 시험 체제를 지나치게 쉽게 만듦에 따라 A레벨의 주 목적인 학업 성취 가능성에 대한 변별력을 무의미하도록 조장했다는 논란이 제기되었다. 정부는 6년 전 A레벨 규정을 수정하면서 시험을 총 6회에 걸쳐 분산시키는 한편 응시자들로 하여금 낮은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재시험을 허용토록 했으며, 교육 분야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완화된 A레벨 규정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응시생들이 좋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대학들이 A레벨 결과로 입학 지원자들을 변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작년 A레벨 결과 발표 시 A등급 비율이 1.3% 상승한 것과 관련, 정부는 보다 효율적인 변별력 산출을 위해 난이도를 높이고, 고난위도의 에세이 등을 포함한 A*등급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러한 개정으로는 과거와 같은 A레벨의 엄격한 평가에 따른 정확한 변별력을 얻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학업평가 대표기관인 Joint Council for Qualifications은 A레벨의 난이도가 하향화 되어간다는 지적에 대해 이를 부인하면서, A레벨의 높은 성취율은 교사들의 노력과 학생들의 열정, 동기부여로 인한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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