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영국 시민은 물론 영국 내 장기체류자들 가운데 영국을 떠나는 이들의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국가 통계처(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장기간 계획으로 영국을 떠난 이들의 수는 무려 38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이 수치는 본 조사가 실시된 1991년 이래로 가장 많은 숫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196,000명은 영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189,000명은 최소 1년 이상 영국에 체류한 이들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결과를 놓고 이들이 영국을 떠나는 이유로, 기상이변이 심한 영국의 여름날씨,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강력범죄를 비롯한 높은 범죄율, 그리고 자녀들이 성장했을 경우 겪게 될 취업난과 영국의 불안한 경제상황에 대한 염려를 주된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몇 년 동안 유럽연합(EU) 가입국의 확산으로 동유럽을 비롯 유럽 각지에서 몰려든 이민자들이 대거 영국으로 유입되면서, 이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 문제 및 심리적 불편함 또한 이들을 영국 밖으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영국 내 무슬림들의 숫자와 그 영향력이 점차 막강해지면서 이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테러 위협에 대한 두려움 또한 이들로 하여금 더 이상 영국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장기 체류를 목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영국을 방문한 이들의 숫자는 이를 훨씬 웃도는 574,00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영국 내 인구는 전년도 대비 349,000명이 증가한 60,587,000명으로 집계되었고, 85세 이상의 고령자 수는 6% 증가한 1,243,000명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영국을 떠난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오스트레일리아로 무려 71,000명이 영국을 떠나 오스트레일리아로 향했으며, 스페인과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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