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태어나는 아기의 4분의 1 이상이 부모 중 한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00년 5분의 1이었던 수치보다 훨씬 높아진 것이라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반이민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는 앤드루 그린은 데일리 텔레그래프지에 이같은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것으로 기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통계청에서 나온 최근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 수치는 영국의 국익을 위협하는 이민자 자녀들이 많아진다는 식의 의미보다는 변화하는 영국 내 인구지형도에 기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섹스 대학의 이민연구센터의 리처드 블랙씨는 얼마나 많은 영아가 비영국인 태생 부모에게서 태어났는지 이 수치로서는 알 수 없으며 실제 비영국인 태생 부모라도 계속 영국에 머물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반이민단체의 의견에 의문을 제기했다. '단지 현재 이민자의 수치가 상당하다는 점, 이민자 부부가 계속 아이를 낳고 있다는 사실만을 보여줄 뿐'이라고 말했다.
영국이 다인종 사회라는 점은 익히 아는 사실. 런던은 더욱 두드러진다. 2005년 런던서 태어난 영아 중 51%를 외국에서 태어난 여성이 낳았다. 이런 통계수치는 영국 전역에 불균형하게 나타난다. 북부에서는 8% 정도지만 서포크의 포리스트 히스에서는 2005년 외국인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47%나 차지했다.
어쨌든 영국 이민자의 수치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최근 출생율의 상당수는 폴란드 같은 새로운 EU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에 의한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영국인들에게는 좀더 영국사회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영국은 다양성의 핵심 공간으로 부상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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