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 대구시 소재 경북대 캠퍼스. 태양열 발전 시설로 지붕을 얹은 벤치 아래서 학생들이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대구시, 한국판‘태양의 도시’를 꿈꾼다
최근 대구시가 이명박 정부의‘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발맞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녹색성장’ 아이템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조량 많기로 유명한 대구광역시가 도시 전체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말 그대로 ‘태양의 도시’아성에 도전한다.
지난 2000년 대구시는 ‘솔라시티(Solar City)’를 선언했다. 이후 태양광 발전, 태양열 급탕, 태양광 가로등 설치 등 각종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오는 2011년 대구시에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친환경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대구시를‘솔라 시티’, 더 나아가 ‘세계 속 녹색성장 선도도시’로 세계인의 뇌리에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선수촌 9개동 528세대에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시설을 도입한다. 또 선수촌 연습장과 경기장 주변에는 태양광발전 가로등을 설치하고, 경기장과 선수촌을 오가는 차량도 수소차량으로 대체한다. 선수촌 아파트 안에는 태양열 사우나시설도 설치해 선수들의 피로 회복을 돕는다.
특히 이 같은 계획은 대회장소인 대구스타디움 앞 지하차도 지붕에 2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화룡점정을 이룬다. 길이 600m, 폭 25.1m의 왕복 6차선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움으로써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킴은 물론 대구시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구시는 국내 최초로 타워형 태양열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실리콘 태양전지를 이용한 여타 태양광 발전소와 달리, 여러 개의 유리판으로 햇빛을 모아 타워의 한 지점으로 쏘면 그 열로 물 등의 열매체가 가열되고, 여기서 발생하는 증기 압력으로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규모는 7000여평 부지 위에 높이 60m. 발전용량으로는 200kW급이다.
대구시청 신기술산업국 이영식 신재생에너지담당은 “200kW이면 한 가구가 시간당 평균 1.5kW 정도를 사용한다고 봤을 때 130여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며 “특히 순수 국내 기술로만 발전소를 건립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방 창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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