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방 4개 이상의 주택에 대해 전면적으로 도입된 데 이어 이 달 10일부터는 방 3개 이상의 주택에 대해서도 주택 소유자가 집을 팔려고 할 때 구매자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HIP(주택정보자료)이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HIP이 도입되면서 그냥 시세나 한번 알아보려고 시험삼아 집을 내놓던 사람이 확 줄어들면서 매물이 급감했다.
8월 한 달 동안 방 4개 이상 주택의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래도 집을 팔기를 원하는 주인은 어쩔 수 없이 HIP을 제공하므로 당초 비관론자들이 우려했던 수준만큼 주택시장이 얼어붙지는 않았다.
그러나 방 3개 이상의 주택까지 확대되면 문제는 달라진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상당수의 집 주인은 그냥 이사나 가볼까 하고 집을 꼭 팔아야겠다는 생각 없이 집을 시장에 내놓은 경우가 많은데 수백파운드를 들여 HIP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굳이 집을 내놓지 않으려들 것이고 이것은 주택시장 냉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일부 부동산업체에서는 집 주인들에게 일정 기간 이상 시장에 집을 내놓는 조건으로 HIP 작성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공급 물량 확보 작전에 나서고 있다.
한편 방 3개 이상의 주택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전체 주택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