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도 부익부 빈익빈인가

by 한인신문 posted Sep 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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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100대 기업의 경영자들이 일반 노동자들보다 훨씬 유리한 연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영국의 노동조합연합체 TU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100대 대기입의 중역들은 평균 300만파운드의 연금을 적립하고 있다.
이것은 1인당 연 19만3천파운드의 연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금액으로 일반 노동자의 평균 연금인 7500파운드의 25배에 해당한다.
노조 지도자들은 고위 경영자들이 일반 노동자는 주식시장의 수익률에만 의존하는 싸구려 연금에만 옭아넣고 자기들은 은퇴 직전의 연봉을 퇴임 후에도 그대로 받는 최종연봉기준연금제 혜택을 그대로 받는 것은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영국의 100대 기업 가운데 3분의 2가 새로 들어온 직원에게는 최종연봉기준연금을 적용하지 않지만 중역의 5분의 4는 이런 혜택을 그대로 받고 있다.
또 일반 직원은 65세까지 꼬박 40년 이상 근무해야 최종연봉기준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중역은 60세까지 20년만 근무하면 은퇴 전에 받았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영국 재계는 치열한 기업 경쟁에서 경영자의 자질과 판단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으므로 유능한 경영자 유치 경쟁이 뜨겁다면서 뛰어난 경영자를 다른 나라 기업에 빼앗길 경우 영국 경제가 더 큰 타격을 입게 되므로 경영자에게 두둑한 연봉을 제공하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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