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미혼자들이 기혼자들보다 살아가는 데 세금에서부터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데 이르기까지 모든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든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 최대 소비자 단체인 ‘위치?(which??)’에서 방 하나를 빌리는 데 부부보다 나홀로 휴가족들에게 더 많은 실질적인 비용을 부담케 한다는 것은 공평치 않다고 주장했다고 인디펜던트지가 전했다.
예컨대 수퍼마킷 같은 데서는 개인별 요리를 다양하게 공급하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기호에 맞추는 서비스 산업이 성큼 앞서고 있는 반면 여행산업에서는 나홀로 여행객들에게 불리한 것들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는 것. 똑같은 휴가여행에서 혼자 여행할 경우 두 사람 비용의 절반이상이 들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실제 영국에서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의 숫자는 급격히 증가해서 지난 30년간 거의 3배에 해당하는 1천만명에 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에는 홀로족 인구가 1천6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약 3분의 2 정도는 혼자 여행을 떠난다. 최근 이러한 추세를 일찌감치 깨달은 여행사들이 새로운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기는 하다.
Lastminute.com에서는 홀로족들을 위한 저렴한 신상품을 내놓았는데 이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Companions2-travel.co.uk나 someone2travelwith.com 같은 곳도 나홀로 여행족을 위한 사이트다.
처음 혼자 여행을 해보려는 사람이라면 우선 여행 예약을 하기 전에 박물관이나 음식점 극장에 먼저 혼자 가보라고 ‘위치??’는 조언한다.
다른 사람과 가볍게 사귀고 싶다면 좀 작은 민박이나 호텔을 예약하고, 누구에게도 눈에 띄고 싶지 않다면 큰 호텔에 묵으라고 귀띔한다.
‘Which?’의 설문조사에서 38%는 여행 중 적어도 하룻밤은 혼자 호텔이나 민박, 선박에서 묵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명 중 한명만이 여러 사람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 혼자 여행하는 것보다 더 좋다고 생각했다.
조사대상자의 절반 가까이는 홀로 여행비용에 불만을 나타냈고 3분의 2 이상은 호텔이나 여행사에서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 물리는 비용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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