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서 최요삼 선수가 뇌사 판정 후 장기기증으로 장기이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8월까지 장기를 기증한 뇌사자수가 174명에 달하며 1979년 최초 집계 이후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따르면 올해 장기를 기증한 뇌사자수는 1월 35명을 시작으로 2월21명, 3월 18명, 4월 20명, 5월 18명, 6월 21명, 7월17명, 8월 24명으로 8월말 현재까지 총 174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이미 지난해 148명을 넘어선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실제로 1979년 2명을 시작으로 한 뇌사자의 장기이식 현황을 살펴보면 1999년 162명이 가장 많은 수였고 2000년부터 2005년까지는 연 100건에 못 미치는 뇌사자 장기이식이 이뤄졌다.
KONOS 관계자는 최요삼 선수가 증가 원인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분명 기폭제 역할은 했고 기증자, 관련민간단체, 일반 시민, 언론 등의 역할도 컸다면서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현재 상황으로 보면 200건은 무난히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관련단체들은 최요삼 선수의 기증 이후 장기기증에 대한 문의가 5배 정도 늘었다고 말할 정도라는 것.
한편 뇌사자 장기이식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의 경우 우리나라 뇌사자 장기이식은 100만명당 3.1명 수준이며 올 해는 3.3.명 정도로 추측돼 적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미국은 미국은 100만명당 25명, 스페인은 100만명당 35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