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하나 둘 들어가면서 아내가 마련해주는 보양식의 양과 종류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꼭 기분 좋은 일만도 아닌 것이, 부부관계가 뜸할 때마다 보양식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런 것 필요 없어” 말은 해놨지만, 자꾸 눈길이 간다. 이걸 먹어 말어.
고사리와 율무차 등은 정말 정력을 저하시키나 ?
고사리에는 양기를 떨어뜨리는‘아네우리나아제’라는 성분이 있어 비타민B1을 파괴시킵니다. 따라서 고사리를 많이 먹으면 비타민B1이 결핍돼 다리 힘이 약해지고 원기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율무는 동의보감에서 ‘체내의 습(濕)을 원활히 배출시키게 하여 몸을 가볍게 하며, 습(濕)과 열(熱)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고, 본초강목에도‘위장과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를 보한다’고 기록되어 있죠. 습과 열이 많은 태음인이 일정 기간 복용할 경우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자양강정의 효과가 있어 오히려 스태미나에 좋습니다. 하지만 태음인이 아닌 체질이 장기간 율무를 복용하게 되면 기운을 처지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장어,복분자,마늘,계란,뱀 등은 실제 정력 증강에 도움이 되나 ?
개고기,장어,뱀,사슴 등 이른바‘스태미나 식품’은 대부분 고열량,고단백,고지방이기 때문에 체력을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이들 식품에 들어 있는 지방은 남성호르몬과 DHEA와 같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생식 호르몬 생성에 도움을 주어,적당한 섭취는 정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현대와 같이 좋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엔 이런 음식들의 효과가 크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남성 발기의 핵심은 혈관인데, 육류에 함유된 콜레스테롤 등이 혈관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고요. 스태미나 식품을 먹더라도 지방은 빼고 단백질만 먹는 게 요즘 트렌드에 맞는 해답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대의 정력 증강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
우선 부추. 부추의 매운맛을 내는‘황화알릴’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결과적으로 발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비타민B1과 결합해‘알리티아민’을 만들어 피로를 해소하고 활력을 북돋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간접적으로 성욕과 정력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하는 거죠. 또 한의학에서는 몽설(정)을 치료하고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것을 멈추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늘도 좋습니다. 마늘의‘알리신’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전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해 정자 수를 증가시키죠. 복분자도 신정(腎精)이 허하고 줄어든 것을 치료한다고 하여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eknews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4-06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