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7개월 동안 영국 초중고 학생이 가족 휴가를 가느라고 학기중에 결석한 날짜가 모두 540만일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이것은 학기중 10일에 1일꼴로 여행 때문에 결석했다는 뜻이다.
현재 교장의 재량으로 1년에 열흘 정도는 여행으로 인한 결석을 허락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결석 일수가 늘어나면 학업에 지장이 많아지므로 될수록 학기중 가족 여행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학부모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 방학 때는 여행 성수기라 여행사들이 가격을 최대 2배까지 올려받는다. 그래서 아주 부자가 아닌 바에야 학기중으로 여행 일정을 잡는 경우가 많다. 며칠 결석을 하더라도 여행으로 인한 교육적 효과가 더 크다는 믿음도 작용한다.
지난 2005년 영국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방학에 맞추어 미리 예약을 하는 고객에게 여행비를 대폭 깎아주는 정책을 채택하도록 여행사들을 유도했지만 어느새 흐지부지되었다.
가족 여행으로 인한 학기중 결석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프랑스처럼 지역별로 학교 방학을 조금씩 다르게 해서 여행 시기가 자연스럽게 분산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