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학생과 남학생의 학력 격차는 올해 들어 약간 줄어들긴 했지만 모든 분야, 모든 연령대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시험 성적이 좋았다. 초등학생 영어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10% 정도 높았고 A 레벨 시험에서는 여학생의 25.1%가 A를 받았지만 남학생은 22.8%가 받았다.
이런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남학생과 여학생을 따로 가르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 산하 기회평등위원회는 이것이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연구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특히 학력 격차가 두드러진 분야는 언어지만 나머지 분야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 더 중요한 문제는 영어 같은 과목은 여학생 과목이고 물리 같은 딱딱한 과목은 남학생 과목이라는 선입견에 교사와 학부모부터가 젖어 있다는 점이다.
성별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계층과 인종에 따른 학력 격차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여학생의 평균 영어 성적은 중산층 남학생의 영어 성적보다 형편없이 낮다. 같은 소수 민족 집단 안에서도 영어 평균 성적이 16% 가까이 차이가 났다.
기회평등위원회는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남녀, 계급, 인종 차이를 모두 감안한 포괄적 접근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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