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의 도박 중독 수위가 헤로인(마약) 중독 수위를 능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Gambling Prevalence Survey에서 영국인들의 도박 관련 실태를 설문, 분석한 연구로, 본 연구 결과는 정부의 도박 규정 위원회에 보고되며, 이를 근거로 대형 카지노 설립 및 도박 관련 광고 규정을 설립하도록 되어 있다.
조사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한 번이라도 도박을 경험한 영국 성인의 수는 전체 인구의 3분의 2 가량에 해당하는 무려 3천 2백만 명으로 집계되어 상당수의 영국인들이 도박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로또가 57%, 즉석복권 20%, 경마 17%, 슬롯머신 14%의 비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도박을 경험한 이들의 수도 무려 3백 6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온라인 도박의 급증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도박 중독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수가 무려 284,000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이는 영국 마약 문제 위원회가 집계한 헤로인 중독자 280,000명보다 높은 수치도 드러났다는 점이다.
Nottingham Trent University 도박 연구과의 Mark Griffiths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현재의 도박 중독은 새로운 형태의 도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는 단순히 인터넷 도박의 문제를 넘어서 휴대폰과 양방향 TV를 통한 새로운 도박 형태의 도래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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