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환자 50대 여성이 가장 많아
연평균 15% 증가,10대는 3년간 1.8배 급증
만병의 근원인‘스트레스’ 관련 진료환자가 5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분석 결과 정신·행동장애의 한 유형인‘스트레스) 질환’ 건강보험 실진료환자수는 2005년 6만 6천명에서 2008년 10만 1천명으로 나타나 연평균 15.3%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실진료환자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이 3만 8천명, 여성은 6만 3천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1.7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2만 1천명과 1만 6천명으로 전체 실진료환자의 39.0%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10만 명당 실진료환자수를 살펴보면 50대 여성이 355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40대 여성 339명, 60대 전반 여성 306명, 60대 후반 여성 292명, 30대 여성 284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트레스 실진료환자수가 해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10대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22.7%씩 늘어나 1.8배 이상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근로여부에 따른 10만 명당 실진료환자수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10대와 20대를 제외한 남성은 전체적으로 직장 근로자가 비근로자에 비해 스트레스 관련 실진료환자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은 직장근로자가 비근로자에 비해 2.0배, 40대 남성은 2.3배 많았다.
스트레스 질환과 관련해 강지인 건보 일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적절한 스트레스는 집중을 도와주고 적응력을 키우며 일의 효율성을 높여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스트레스가 과도하거나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신체적·정신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방면으로 전환해 해소하거나, 유연하게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강 교수는 “긍정적인 마음과 생활 태도로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긴장을 해소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영양공급, 충분한 수면을 통해 건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스트레스 상황을 자신을 성숙시키는 계기로 바라보고 잘 대처해나가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어려움을 더 잘 극복할 수 있는 지혜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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