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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5 07:28
사우디 무기 거래 뇌물로 영미 관계 냉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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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사당국이 영국 무기회사 BAE가 사우디 왕가의 반다르 왕자에게 무기 판매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사건을 조사하면서 영국 수사당국에 자료 제공을 요청했지만 영국 정부가 이를 막고 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영국의 중대사기수사국은 BAE가 사우디 왕가에 10억파운드 규모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으나 올해 초 토니 블레어 총리가 영국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고 사우디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수사 중단을 지시했다. 그러나 중대사기수사국은 방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AE 주식의 50%를 보유한 미국인 주주 가운데 일부가 BAE 경영진이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명성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가디언지는 BAE가 지난 30년 동안 사우디 왕가에 정기적으로 뇌물을 제공했으며 역대 보수당, 노동당 정부도 이를 묵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최근 사우디는 영국 BAE로부터 200억파운드 규모의 타이푼 전투기를 주문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사우디는 수사가 확대될 경우 무기 구매를 하지 않겠다고 그 동안 위협해왔다. 사우디는 아직도 여성에게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는 유일한 전제군주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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