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검색할 때 여기저기서 뜨는 팝업 광고창은 사람을 귀찮게 한다. 그래서 이런 광고물을 차단하는 각종 소프트웨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인터넷 검색 소프트웨어 파이어폭스의 확장소프트웨어로 나온 애드블록 플러스는 강력한 차단 기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러나 이런 강력한 광고 파단 소프트웨어가 일반화할 경우 인터넷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구글로 인터넷 검색을 공짜로 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광고 덕분이다. 그런데 광고주들이 기껏 돈을 들여 광고를 했는데 보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경우 굳이 광고를 할 이유가 없을 것이고 결국 인터넷은 엄청난 타격을 받으리라는 것이다.
현재 애드블록 플러스는 매달 30만에서 40만번 다운로드되고 있지만 아직 사용자 숫자는 250만명 수준으로 미미한 편. 그러나 광고를 주수입원으로 하는 구글 같은 기업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구글의 딜레마는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을 중시한다는 구호를 진작부터 표방했던 터라 대놓고 광고 차단에 반대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광고 수입에 별로 의존하지 않으며 구글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소프트웨어를 은근히 환영하는 기색이다. 적의 적은 동지이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