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의 거듭된 예금 보장 약속으로 노던록 은행의 예금 인출 소동은 일단 가라앉았으나 노던록의 주가는 여전히 떨어지고 인수자가 나서지 않아 금융권의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의 불안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영국 중앙은행이 올해 안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현재 영국 은행들은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이자를 높이는 추세라서 그렇지 않아도 영국 국민의 개인 부채 비율이 역대 최고인 상황에서 자칫하면 개인 파산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권 불안의 파장은 단순히 금융권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실물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지난 1년 동안 영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의 58%가 금융이나 비즈니스 지원 분야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금융권이 흔들리면 당장 이 분야의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고 이것은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금융전문가들은 이같은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10월이나 11월 안으로 영국 중앙은행의 9인으로 이루어진 통화정책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냉각시키고 물가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가 6%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투자은행 리만브라더스는 내년도 영국의 GDP 성장율은 겨우 1.8%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따라서 내년 상반기 중에도 영국의 기준금리가 두어 차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