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4분기동안 실질 소득은 감소하고 지출은 증가하면서 실질 가계 소득은 사상 최저를 기록해 사상 최악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으로 인해 기업들의 이익은 급증하고 있으나,이에대한 영향이 아직 가계에 미치지 못해 가계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 3분기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줄어든 반면, 소비지출은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발표한‘2009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은 345만6천원으로 전년동기(350만6천원) 대비 1.4% 감소했다. 물가상승을 감안한 월평균 실질소득은 305만1천원으로 3.3% 줄었다.
이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임금동결 현상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9월에 있던 추석이 올해에는 4분기에 끼면서 가구주 상여금이 9.5% 감소하고 추석용돈 등도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근로소득(-0.3%)과 재산소득(-28.7%) 등이 줄어들고, 사업소득(3.6%)과 이전소득(5.0%)이 늘었다.
반면, 월평균 소비지출은 219만7천원으로 3.0% 증가했다.
경기 회복 흐름이 뚜렷해지고 소비자심리가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는 신종플루 확산 등의 영향으로 의약품과 외래진료비 등 보건(12.4%)에 대한 지출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교통(11.1%), 오락·문화(16.3%)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다. 반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4.9%), 주류·담배(-10.9%), 통신(-0.6%) 등은 줄었다.
소득이 줄고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가구당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283만5천원으로 0.9% 줄면서 전분기(-0.7%)에 이어 2분기째 마이너스였다. 흑자액은 63만8천원으로 12.4%나 줄었고 흑자율도 22.5%로 2.9%포인트 하락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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