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바이어들, 한국상품 일본제와 겨룰만 하다
일본과 무역 수지 적자폭은 감소중, 화장품, 종차, 골프채, 정종(사케) 등 소비재의 수입 증가율 높아
글로벌 및 중국의 빅바이어들은 한국 상품이 일본에 비해 품질격차를 능가하는 가격경쟁력을 지녔으며 중국제품에 비해서는 가격경쟁력의 열위에도 불구하고 품질, 디자인,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월등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방한한 100개 빅바이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상품은 일본보다 품질(85%)과 브랜드 인지도(90%) 에서는 뒤떨어지나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높아 (132%) 글로벌시장에서 겨뤄 볼만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간 일본의 강점으로 크게 부각되던 디자인경쟁력에서도 한국제품이 일본의 95.3% 수준으로 거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중국제품은 한국에 비해 130% 이상의 여전히 높은 가격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품질(117%), 디자인(129%), 브랜드 인지도(128%) 등 기타 모든 조사분야에서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상품의 글로벌경쟁력은 품질(4.0)과 디자인(4.1)에서는 높다라는 평가를 받은 반면, 가격경쟁력(3.1)은 보통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자인경쟁력이 <매우 높다>는 응답이 전체응답자의 4분이 1이 넘는 26.4%로 이 분야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글로벌바이어들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이번 해외 바이어 설문조사 결과는 우리 나라 수출품이 일본,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과 차별화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있으며 특히 세계경기 침체에 따라 주요시장의 구매패턴이 가격이 저렴한 반면 고품질을 요구하는 쪽으로 바뀌는 추세에 따라 우리 제품이 틈새시장에서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해 대일 무역 적자 사상 최대
한편,일본은 우리나라의 2대 교역국으로서 매년 교역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나, 전체 교역액 중 對日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관세청이 18일 밝혔다.
지난해 일본과의 교역규모는 892억불로서 2000년 이후 70.6% 증가햇으나 전체교역중 對日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년동안 매년 감소하여 對日수출비중은 12%에서 7%로, 對日수입비중은 20%에서 14%로 감소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327억불을 기록한 후 올해 10월까지는 약 223억불로 전년동기대비 22.3% 감소했다. 과거 우리 수출산업은 일본 부품소재 수입에 의존하여 대외수출이 증가하면 對日적자폭도 커지는 양상이었으나, 2009년 10월까지 우리나라 총수출물량이 0.3% 증가했음에도 對日무역적자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對日수입을 성질별로 보면 자본재 비중은 낮아지고 있는 추세인 반면, 원자재 및 소비재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일본으로 부터 수입되는 품목은 철강재, 반도체 및 장비, 화공소재 부품 등 우리 주력산업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부품소재들로 對日수입총액 중 10대 수입품목의 비중은 2000년 80%에서 지석적으로 감소하여 2008년에는 52%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일본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고가품 위주의 수입이 증가세에 놓여있다.
2002년 이후 2009년 10월까지 소비재 수입액 246억불 중 가전제품, 승용차, 귀금속 및 보석류 등 내구소비재가 73%차지했으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일본제 화장품,일본산 자동차, 일본산 골프채 ,일본산 청주(사케)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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