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영화 <줄리아>에서 천의 얼굴을 가진 타이틀 롤을 맡은 틸타 스윈튼의 파격적인 변신이 주목을 끌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브래드 피트의 연인인 엘리자베스 애보트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틸다 스윈튼’은 <대영제국의 몰락>, <에드워드2세>등 문제작들을 만든 세계적인 거장 감독‘데릭 저먼’의 뮤즈로 세계적인 관심을 얻은 영국 출신의 여배우.
91년 <에드워드2세>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08년 <마이클 클레이튼>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연기파 배우이기도 한 그녀는 <콘스탄틴>의 천사‘가브리엘’, <나니아 연대기>의 냉혹한 ‘얼음 마녀’역을 맡으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그런 그녀가 <줄리아>에서는 유괴한 아이를 납치당하는 사건을 겪으며 잃어버렸던 모성애를 깨닫게 되는 삼류 알코올 중독자 ‘줄리아’역을 맡아 생애 최고의 연기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틸다 스윈튼은 특유의 신비한 매력을 지우고 술에 절어 사는 막장 중년 여성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것은 물론 알코올 중독자의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여자 배우로써는 쉽지 않은 하반신 노출까지 감행해 ‘줄리아’역을 위한 그녀의 연기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줄리아>를 통해 연기 인생의 정점을 보여준 틸다 스윈튼은 2009년 한 해에만 ‘이브닝 스탠다드 브리티시 어워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 여우주연상, 런던 비평가 협회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누렸다.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urojournal2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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