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에는 다문화를 포용할 줄 아는 ‘능력’이 곧 도시 경쟁력의 척도가 된다.
이에따라 미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들은 자국의 다문화적 특성을 살려 사회통합의 응집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8년 7월 중국사회과학원과 미국 벅넬대가 조사한 세계 500대 도시의 경쟁력에서 상위권에 오른 뉴욕, 런던, 도쿄, 파리 등이 모두 외국인 거주 비율이 다른 도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은 이를 잘 증명해준다. 실제로 뉴욕은 인구 중 34%, 런던은 31%, 홍콩은 40%가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외국인이다.
뉴욕은 아일랜드, 이탈리아, 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 이민을 활발히 받아들이면서 ‘인종 모자이크’ 라는 도시의 별칭에 걸맞게 문화적 포용성을 도시 경쟁력으로 승화했다.
금융도시 런던은 과감한 규제완화 정책으로 전 세계의 기업가와 부유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10년 사이에 최상위권 부자들이 속속 런던으로 거처를 옮겼으며, 최근에는 중동과 서유럽은 물론 러시아 중국 동유럽 부자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이제 세계는 문화적으로 다른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능력이 이제 한 사회의 내부적인 의사소통의 문제를 넘어 글로벌 시대 국가의 경쟁력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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