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제작한 이동식발전설비(PPS)의 기술력이 아이티에 이어 칠레에서 최근 진도 8.8의 강진(强震)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가동되며, 뛰어난 성능을 입증하면서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칠레는 지난 2월 27일 강진 이후에도 1주일 새 무려 2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 전력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세계적인 와인 산지로 유명한 쿠리코 지역은 진앙지인 콘셉시온市(시)에서 불과 150km 떨어져 있으며 이번 강진으로, 주요 건물과 주택, 도로, 전력망 등이 파괴되며 도시 기능이 마비됐지만, 지난 2008년 10월 설치되었던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가 가장 먼저 전력을 공급하며 지진 피해 복구에 핵심 역할을 수행, 현지의 주목을 끌었다.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는 지난 1월에도 7.0 리히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Port Au Prince) 등지에서 유일하게 정상 가동되며 전력을 공급했다.
또한 쿠바에 1천MW 규모로 설치된 이동식발전설비는 지난 2008년 9월 쿠바를 강타한 허리케인 구스타프(Gustav)에도 전혀 피해 없이 제 성능을 발휘했으며, 전력이 부족한 쿠바의 10페소 지폐에 ‘에너지 혁명’이란 이름으로 제품이 도안되기도 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현대중공업 이동식 발전설비는 쿠바, 브라질, 칠레, 이라크 등 중남미 및 중동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금까지 18개국에 700여 대가 수출됐다.
<사진: 현대중공업 제공>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