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올 2월 부도업체 수가 전월 대비 30개 감소한 111개를 기록, 지난 1990년1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치인 1998년8월 110개에 근접한 수준을 보인 것이다.
<사진: 통계로 보는 Datanews 전제>
최근 우리경제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1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기흐름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경제가 ‘회복중이다’는 응답이 전체의 44.7%로 가장 많았지만, ‘회복되다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35.2%)', ‘위기 후 회복되지 못했다(15.2%)', ‘경기정점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 같다(4.9%)'와 같은 다소 부정적 대답도 55.3%로 집계됐다.
현재 우리경제의 회복수준에 대해서는 금융위기 발생 이전의‘50%미만’이라는 답변이 절반 이상(52.3%)을 차지했으며, 이어‘50~70%미만’이 36.5%,‘70~90%미만’이 9.6%,‘90~100%’가 1.6%로 나타나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 된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실제로 개별 기업의 경영사정을 보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답변이 55.7%로 제일 많았지만, ‘여전히 어렵다’는 대답도 29.7%에 달했다. ‘좋은 편이다’는 14.6%에 그쳤다.
제품생산이나 공장가동률은 작년 연말과 비교할 때 ‘비슷하다’는 응답이 절반(50.0%)을 차지했고, ‘늘었다’는 응답은 29.7%, ‘줄었다’는 20.3%로 나타났다. 현재 공장가동률은 평균 81.2%로 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가동률 수준인 90.6%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세계경제’(47.1%), ‘원자재가격’(17.4%), ‘환율’(12.5%) 등의 대외부분이 전체 응답자의 77.0%를 차지했고, ‘고용문제’(10.7%), ‘건설/부동산’(7.2%), ‘가계부채’(5.1%) 등의 대내요인은 합쳐서 23.0%에 그쳤다. 이는 최근의 유럽 재정위기, 국제원자재가 상승, 위안화 절상가능성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자금조달(25.3%)이 많았고, 수익성악화(25.1%),원자재구매(21.8%), 판로개척(18.8%), 인력난(6.6%), 노사문제(1.0%) ,기타 (1.4%)순이었다.
기업투자가 잘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불안(57.9%)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자금조달애로(24.3%), 신규투자처 부재(7.3%), 정부규제(6.1%), 글로벌 공급과잉(4.2%)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실제 경영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기업들도 적지 않고, 유럽 재정위기 사태와 같은 국제금융불안 요인도 많은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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