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덮친 금융위기와 10년에 이르는 미국 주식시장의 침체로 미국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으며, 그 여파가 자식 세대인 10·20대 젊은이에게 더 크게 미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산층이 해고와 임금 삭감,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자산 감소 등으로 유례없는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자식 세대에 교육비나 주택구입비, 결혼비용 등을 제대로 지원해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 침체로 퇴직금이 줄어들면서 40∼50대들이 퇴직을 미루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젊은이들의 취직 기회도 사라지고 있다. 올해 미국의 65세 이상 노동인구는 2007년보다 50만명이 늘었지만, 지난달 16∼29세의 실업률은 15.2%로 1948년 이후 가장 높았다.
신문은 긴 안목으로 볼 때 금융위기를 겪은 10·20대들은 대공황 때 젊은이들처럼 건전한 금전 감각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벌써부터 젊은이들의 주택 구입이 줄어들고 있으며 주택자금 융자나 신용카드 발급을 거부당하는 일이 많아 결혼이나 출산을 미루는 등 사회문제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