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통계처(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조사 결과, 영국이 점점 이민자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국가 통계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영국으로 유입된 이민자의 수는 무려 140만 명이나 증가했으며, 이와는 상반되게 영국에서 출생한 본토 영국인의 수는 500,000명이나 감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동안 영국을 찾은 이민자의 수는 무려 2,258,000명으로, 또 영국을 떠난 이민자의 수는 871,000명으로, 그리고 영국을 떠난 영국인들의 수는 503,000명으로 집계되었다. 영국 내 이민자의 비율이 급상승 하면서 이민자 자녀들의 수치 또한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데, 이민 여성들은 평균 2.5명의 자녀를 출산하는 데 비해, 영국 여성들은 평균 1.7명을 출산하는 것으로 집계되어 앞으로 영국 내 이민자의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과 각 분야 전문가들은 국가 통계처의 이러한 이민자 증가 현황 자료와 관련, 이민자 과잉 현상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재야 내무차관인 David Davis는 이와 같은 이민자 급증으로 인해 각종 사회 서비스 및 교육 문제는 물론이고, 이로 인해 사회 분열이 야기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고든 브라운 총리의 이민자 수용 정책을 비난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와 같은 이민자로 인한 인구 증가는 거의 지난 베이비붐 현상에 맞먹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면서, 무엇보다 유럽연합(EU) 외 이민자들의 영국 유입을 억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든 브라운 총리를 비롯 노동당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민 문제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시민들은 이러한 노동당의 유연한 이민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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