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 중 약물복용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미루면 태아에게 오히려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일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중에는 임부에게 비교적 안전한 의약품과 사용하면 위험한 의약품이 있기 때문에, 만약 임신기간 중 갑자기 감기로 인한 고열, 폐결핵 등 중증 감염성 질병에 걸리거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에 따르면 감기 등 감염질환으로 인한 고열은 임신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임신초기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은 신경관결손증 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고, 초기 이후에도 태아의 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임부에게 안전한 해열제를 선택해 열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상 용량 범위 내라면 임신 기간 어느 때라도 임부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해열제이다.
임신 중 신우신염 또는 폐결핵 등 중증 감염성 질환이 발생했을 경우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지 않으면, 패혈증 등 전신감염으로 질병이 진행될 수 있고 유산 및 조산 위험이 증가하고, 신생아에게 폐결핵이 감염될 수 있다. 이때 에는 항균제 중 ‘페니실린’ 계열 및 ’세팔로스포린‘계열, 항결핵제 중 ’이소니아짓‘, ’리팜피신‘ 등은 비교적 임부에게 안전한 약물이다.
당뇨로 인한 고혈당은 태아의 선천성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임신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었거나 임신 후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은 경우에는 인슐린 주사제를 사용해서 혈당을 엄격히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도 임신기간 중 발생이 잣은 심한 입덧, 변비, 천식 등은 증세에 따라 사용이 가능한 의약품이 있다.
한편, 여드름 등 피부질환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임신 초기 피부병 약을 복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임부는 임신사실을 안 후에 걱정을 많이 하는데 일반적으로 ‘디펜히드라민’ 등 항히스타민제는 임부와 태아에게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소트레티노인’은 여드름 치료에 자주 처방되는 피부각화증 치료약으로서, 임신 중 투여 시 선천성이상 위험이 높으므로 임신중 여성은 복용을 삼가야 한다.
유로저널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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