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 원/달러와 원/엔 환율 추이
사진 2 : 무디스의 한국신용등급 추이
대외적 요인에 따른 원화 가치 급상승
수출 경쟁력 약화, 기업 채산성 악화, 환차손 리스크 증대와 같은 부작용 초래
반면, 유럽 내 유학생 및 기러기 가정, 한인 여행업계 숨통 트일 전망
2010년 들어 원화대 달러 환율이 3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보다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다.
이와같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 상승은 무역수지 흑자, 외국인 주식 순매수 증가,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확대, NDF 원/달러 환율 하락세 지속 등이 최근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했다.
이에따라 유로존의 유로화,영국의 파운드에 대해서도 원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같은 원화의 강세는 수출 경쟁력 약화, 기업 채산성 악화, 환차손 리스크 증대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게한다.
전체 경제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있어서는 수출가격 경쟁력이 하락하여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고,반면 수입이 증대되어 무역수지가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게 된다.
반면,영국 등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들이나 기러기 가정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유럽행 여행이 증가하여 재유럽한인 사회는 움추렸던 어깨가 다시 펴질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다.그러나 유럽 주재 상사원들의 구조조정이나 비용 절감으로 지출이 줄어들 수도 있어,이들에 의존성이 높은 일부 한인 업소들의 경우엔 고전이 예상되기도 한다.
특히,달러에 대해서는 2월까지 등락을 거듭하다가 3월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4월 23일 1,108원으로 3월 평균 1,136원에 비해 2.5%, 2월 평균 1,157원에 비해 4.2% 원화가 절상되었다.
원화에 대한 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는 3월 들어 평균대비 1.6% 환율 절상되여 싱가포르 달러 절상 속도와 함께 아시아 신흥국들 중에서도 빠르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태국 바트는 0.7% 절상하였고 타이완 달러는 1.5% 절상하는데 그쳤다.
국제결제은행(BIS),경제협력개발기구(OECD),현대경제연구원 등 각 기관의 실질실효환율 분석에 따르면, 원화 환율은 현재 여건이 지속된다면 4.3~10% 정도 원화 가치 추가 상승 요인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어 달러당 1100원대에서 최저 1,018원까지 하락이 예상된다.
엔화 환율도 3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 환율보다 절상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4월 23일에 1,186원으로 3월 평균 1,256원에 비해 5.6%, 2월 평균 1,282원에 비하면 7.5% 원화가 절상되었다.
환율 하락의 배경은 내외부의 영향
이와같은 원화 가치의 급상승은 한국의 2009년부터 2010년 2월까지의 무역수지 누계가 419억 5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 아시아 국가들중에서 일본 252억 2,800만 달러에 이어 한국은 88억 5,8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루고 있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증가의 영향이 작용되고 있다.
또한, 무디스의 ‘A2’에서 ‘A1’으로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압력 방어를 위한 싱가포르 달러 절상에 따른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확대,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하락세 지속, 일본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일본 정부의 통화 양적 완화 정책 등이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같은 원화 가치의 지속적인 절상에 따라 현대경제연구원 김민정, 현석원 연구위원은 " 정책 당국의 미세조정을 통한 심리 해소,일본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 개선에 대비해 경쟁 상품들에 대한 국내 제품 품질 차별화, 원화 환율 가치 상승으로 자본재 가격 하락에의해 투자하기에 적합한 시기를 활용한 투자 활성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환율 컨설팅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달러 가치의 하락 국면을 극복해야한다." 고 분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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