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조사 결과 상당수의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절도의 피해자가 되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자선단체인 Howard League은 3,0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난 5년간 절도 및 기타 폭력행위의 피해를 입은 경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학교에서 물건을 도둑맞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18%는 하교길에 물건을 도둑맞았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57%가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자신의 물건을 훼손당했으며, 46%는 인종과 관련된 모욕적인 언사를 경험했고, 무려 70%는 가벼운 정도일지라도 신체적인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응답해 전체적으로 어린이들이 어떠한 종류건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러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대다수의 어린이들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모색하려 시도했으며, 그 방법들은 대개 폭력적인 경우가 많았다.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의 3분의 2가량이 적어도 부모에게는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경찰에 신고한 경우는 28%에 지나지 않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피해 사실이 어른들에게 별로 중요치 않은 사안일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피해를 입고도 이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여야 할 학교가 반대로 가장 많은 피해 상황이 발생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큰 우려를 표했으며, 일선 교사들과 학교 측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이들의 피해가 예방될 수 있도록, 또 적절히 처리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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