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대장이 세계 여성 산악인으로는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개봉을 모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오 대장은 27일 오전 5시 캠프4(7200m)를 출발해 13시간의 사투 끝에 오후 6시16분(이하 한국시간) 북면 버트레스 루트를 통해 무산소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정상에 섰다.
초속 14~20m로 부는 강한 바람과 영하 30℃에 가까운 혹한의 추위를 뚫고 힘겹게 한 걸음씩 나아가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오 대장은 정상에 오른 직후 태극기를 꺼내 들고 "국민과 기쁨을 나누겠다. 정말 고맙습니다"고 말하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14좌 완등은 여성으로 세계 최초며 남녀를 통틀어서도 1986년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 이후 세계 20번째다.
2000년 7월 엄홍길 대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이후 박영석(2001년), 한왕용(2003년) 대장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4번째로 14좌에 발자국을 남겼다.
특히 "대자연을 있는 그대로 만나고 싶어 무산소 등정을 고집한다"고 말했던 오 대장은 14좌 중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와 2번째 높은 K2(8611m)를 제외하고 12개 봉에 무산소로 올랐다.
<사진: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전제>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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