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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0.05.11 22:16
[국제]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 하반기부터 둔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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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는 서브프라임 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순항하고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 이후 매분기 1% 이상(연율 4% 이상)의 세계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중국과 인도 등 거대개도국이 세계수요를 떠받치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선진국의 회복도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11.9%로 과열을 우려할 정도이며, 미국도 최근 고용사정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LG 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저금리 정책으로 위기 기간중 위축되어 있던 수요 가 표출되면서 금년중 세계경제는 회복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세계교역이 크게 확대되고 투자도 회복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으로 세계교역도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IU에 따르면 2009년 -23.4%를 기록했던 전세계 교역(달러표시 수입액 기준) 증가율이 2010년에는 전년대비 13.2%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국의 부동산 가격 급락 가능성, 선진국 재정위기 리스크 등 금융시장의 불안요인들이 남아 있지만 이러한 리스크들이 단기간 내 세계경제를 다시 급락시킬 정도의 파괴력을 띠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기 회복 추세를 감안할 때 자산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금융시장의 잔존 리스크들에 대해 주요국 정부들이 최소 금년까지는 각종 정책수단을 통해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리스크 요인들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면서 경제주체들의 기대심리를 낮추고 실물경기 상승세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경제를 더블딥 상황에 빠뜨릴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세계경기 상승세 둔화 대기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서 세계경기 상승의 속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완만해질 것이다. 현재 경기회복 기대로 미국 가계의 저축률이 다시 낮아지면서 소비가 늘고 있지만 가계부채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저축률 하락세가 지속되기 어렵다. 소득 증가가 뒷받침되어야 소비가 꾸준히 확대될 것이나 9%대의 높은 실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빠른 소득수준의 향상을 기대하기 힘들다. 하반기로 갈수록 출구전략에 대한 요구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이며 금리 상승시 소비에는 부정적 영향이 크게 나타날 것이다.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성장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정책을 점차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전기비 2%대 중반(연율 10%대)의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물가 및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지준율 인상이나 창구규제에 나서고 있는 중국당국은 위안화 절상 및 금리 인상 등 강도 높은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여기에는 지난해 수요가 크게 침체되었던 데 따른 상대적 반등 효과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2000년대 중반과 같은 4%대의 고성장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고 현재 여유생산 능력 상황이 나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급등보다는 완만한 상승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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